『황선홍 J리그 진출한다』…오사카 세레소로 이적

  • 입력 1998년 7월 31일 19시 36분


한국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 황선홍(30·포항 스틸러스)이 일본 프로축구(J리그) 세레소 오사카의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포항구단은 31일 세레소 오사카와 이적료 1억엔(약 8억6천만원)에 황선홍을 이적시키기로 최종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황선홍은 8월초 일본으로 가 오사카구단과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포항은 연봉협상에서 황선홍이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인 만큼 이에 걸맞은 대우를 받아야한다는 점을 오사카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홍은 당초 98프랑스월드컵이 끝난 후 유럽진출을 노렸으나 부상으로 프랑스월드컵에서 세경기 모두 결장하는 등 불운이 겹쳐 유럽행이 좌절됐었다.

당초 일본행도 부상 때문에 진통을 겪었지만 포항이 황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으며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설득해 이적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황선홍은 노정윤 홍명보 하석주 김도훈 등에 이어 일본 프로축구 진출 ‘9호’를 기록하게 됐다.

오사카팀에는 지난해 부산 대우 3관왕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하석주와 마니치가 올초 이적,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적토마’ 고정운은 황선홍과의 맞트레이드식으로 최근 포항으로 역수입됐다.

현재 무릎부상이 회복단계에 있는 황선홍은 27일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고 8월 중순까지는 컨디션을 완전히 되찾겠다는 각오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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