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인터뷰]대표팀 차범근감독

  • 입력 1998년 6월 21일 08시 08분


『네덜란드를 만나 최선을 다했으나 실력차가 너무 컸습니다.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남은 경기에서 새롭게 팀을 구성, 1승을 노리겠습니다.』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5-0이라는 큰 점수차로 대패한 대표팀 차범근감독은 경기후 『3-0으로 뒤지면서 한골이라도 넣어 사기를 올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전환했지만 추가골을 허용하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벨기에전에는 이동국 이상헌 서동명 등 2002년월드컵에 뛸 신인들 위주로 팀을 구성해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차감독과의 일문일답.

▲너무 큰 점수차라고 생각치 않나

- 네덜란드가 오늘같이 잘한다면 제 아무리 수비해도 실점할 수 밖에 없다. 다른때 보다 적극적으로 플레이했지만 능력이 있는 팀이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3골을 허용하면서 더 골을 내주더라도 다른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넣어주기 위해, 또 가능성을 찾기 위해 공격적으로 했다.

국민들이 납득키 어려울 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다.

상대의 능력을 감안해야 한다.

▲오늘 경기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계획과 실제가 안맞아 떨어졌다.

실점 전까지는 잘 했지만 능력 부족이었다.

특히 수비수들의 능력이 많이 뒤졌다.

상대가 슈팅할 때 거리를 두고 말았는데 이는 능력탓이다.

수비수들이 애를 썼지만 집중력이 떨어졌고 네덜란드는 교체선수들도 경험이 풍부해 모두 제 플레이를 했다.

▲수비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 예를 들어 홍명보는 94년과 비교해 체력적으로 차이가 난다.

하지만 그를 대체할 선수가 어디 있는가. 하지만 이제는 2002년에 대비해야 할 때다.

일본의 젊은 선수들과 우리의 선수들을 비교해 보면 너무 차이가 난다.

신인들이 없다. 현 대표팀이 최고의 선수들만 선발한 것인데도 이만큼 실력차가 났다.

▲벨기에전에는 어떻게 할텐가

- 16강 목표가 좌절됐다.

역대 월드컵에서 1승을 거두지 못한 한을 풀어보겠다.

새롭게 팀을 구성해 꼭 1승을 거두고 싶다.

이동국과 이상헌, 골키퍼 서동명을 투입할 생각이다.

▲젊은 선수들로 1승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 1,2차전을 치르면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필요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는 신인들을 쓰고 싶다.

이들이라고 1,2차전 선수들 보다 못하리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오늘 이상윤의 플레이는 석연치 않았는데

- 수비 가담을 요구했다.

그다지 못했다고 생각치 않는다.

오늘 경기에서 제대로 한 선수가 누가 있는가. 서정원의 마무리 플레이가 안돼 이동국으로 교체했다.

▲황선홍은 벨기에전 뛰나

- 벨기에전 투입이 어려울 것 같다.

지금도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어 주사약을 투입하더라도 힘들 전망이다. 뛰지 않는 것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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