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직원들,14년간 모은 팁 장학금에 쾌척

  • 입력 1998년 6월 3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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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모은 팁을 사랑의 장학금으로.’

신라호텔 직원들이 지난 14년간 고객들이 주고간 팁 1억2천만원으로 장학기금을 만들어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지급하기로 해 화제.

회사정책상 팁을 받지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신라호텔에서는 그동안 일부 손님들이 직원들도 모르는 사이에 놓고간 팁의 ‘처리’문제로 고심해왔다. 84년에는 카타르의 칼리파국왕이 호텔측의 사양에도 불구하고 3만5천달러(당시 2천7백만원)를 놓고 가기도 했다.

이 일을 계기로 고객이 주는 팁을 마냥 거부할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 직원들이 85년부터 ‘사랑의 팁박스’를 만들어 팁을 주고싶은 고객이 이곳에다 기부하도록 유도해 왔다.

이렇게 해서 올해까지 쌓인 팁이 모두 1억2천만원.

호텔측은 소년소녀가장 10명을 선정, 3일 장학금전달식을 가졌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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