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어느社 대표맡나』…간판 삼성전자 1순위

  • 입력 1998년 3월 1일 21시 02분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맡을 주력 계열사를 선정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삼성그룹 비서실에선 그룹의 핵심기업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중에서 2개사를 고르기로 방침은 세웠지만 이들 3개사가 각기 나름대로 장단점을 안고 있어 선택이 쉽지 않은 형편.

선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의 경우 사업영역이 전자부문에 집중돼 있어 이회장이 그룹 전체를 관장하기는 한계가 있지만 해외에서 지명도가 가장 높은 삼성의 간판기업이란 점 때문에 일단은 1순위.

반면 삼성물산은 사업영역이 광범위해 그룹 업무를 관장하기는 좋지만 결합재무제표가 작성되면 매출거품이 제거되면서 ‘종이 호랑이’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 망설이고 있는 상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삼성전관 등 그룹 주력사의 지분을 대규모로 보유,지주회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점이 강점. 이에 반해 보험업종의 특성상 자주 발생하는 금융사고가 마음에 걸리고 보험업법에 따라 생보사의 대표이사가 타기업 대표이사직을 겸직할 수 없는 점도 걸림돌.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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