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당선자,박홍씨와 만나…朴씨 『金당선자에 투표』고백

  • 입력 1997년 12월 31일 18시 02분


金大中대통령당선자는 31일 오전 일산 자택에서 우익보수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는 朴 弘전서강대총장과 이색적인 만남을 가졌다. 朴전총장은 과거 학생들의 「분신」사태가 극도에 달했을 때 『죽음을 사주하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한총련과 북한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는등 보수진영을 대표해온 논객이어서, 그동안 「색깔론」에 시달려온 金당선자와의 만남 자체가 관심을 끈 것이다. 이날 만남은 朴전총장이 가톨릭 신자인 金당선자를 만나보고 싶다고 요청해옴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朴전총장의 은사 정의채신부도 자리를 함께 했다. 金당선자와 朴전총장 등은 먼저 최근 미 워싱턴포스트지에 金당선자, 영국 블레어총리, 프랑스 조스팽총리가 모두 올해 종교적 신념으로 승리한 정치가라고 쓴 기사내용을 화제로 환담을 했다고 鄭東泳대변인이 전했다. 朴전총장은 이어 『金당선자가 당선후 보여준 일련의 정치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화합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金당선자의 당선은 신의 은총』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朴전총장은 또 자신이 金당선자에게 투표했음을 「고백」하기도 했으며, 과거 金당선자의 「색깔론」시비가 있을 때 자신이 직접 나서 『생사람 잡지 말라』고 해명해준 일도 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정신부도 『현 정부는 문민정부라고 하지만 사고나 지식수준으로 불 때 미흡했으나 이제 (金당선자가) 명실상부한 문민정권으로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넨뒤 『오늘도 당선자를 위한 미사를 올렸다』고 말했다고 鄭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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