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위성시대/인터뷰]DHL社 스티븐 월러 부사장

  • 입력 1997년 12월 5일 08시 26분


『고객들이 정말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자신이 맡긴 물건이 약속한 기간에 배달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를 포함한 대형 화물운송업체들이 인공위성과 전용 전산망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 구축에 거액을 쏟아붓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DHL의 스티븐 월러부사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 항공 특급송배달 업계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는 비결을 정보통신기술에 집중 투자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DHL은 매년 40억달러가 넘는 돈을 재투자하고 있다고 월러부사장은 말했다. 덕분에 DHL은 88년 이미 인터넷에 전용 홈 페이지(http://www.dhl.com)를 열고 발송물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DHL전용 글로벌전산망 「DHL NET」를 통한 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 컴퓨터나 전화로 발송물의 배달 결과는 물론 운송과정까지 추적해볼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재 DHL의 역점 사업은 홍콩 도쿄 등에 있는 특송 창고기지를 확충하는 것. 싱가포르 기지가 곧 가동될 예정이고 중국에도 창고를 만들어 서로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갖출 계획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의 창고업을 대행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월러부사장은 DHL의 최대고객은 어디까지나 「수많은 작은 고객들」이라고 강조했다. 『69년 회사가 설립된 이래 DHL은 아무리 작은 고객에 대해서도 「빠르고 신속한 서비스」를 추구한다는 기업이념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신시내티〓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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