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의신청 뉴코아-법정관리 한신공영,매형-처남 동반몰락

  • 입력 1997년 11월 4일 19시 53분


4일 화의를 신청한 뉴코아와 지난 6월 부도를 내고 현재 법정관리를 기다리고 있는 한신공영은 처남 매부간 가족기업. 뉴코아의 김의철(金義徹)회장이 한신공영 김태형(金泰亨)회장의 매형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한신공영 창업주인 김형종(金炯鍾·83년 작고)명예회장의 뉴코아 김회장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에서 비롯됐다. 군납업체인 한신보일러(한신공영의 전신)를 운영하던 김 명예회장이 67년부터 군 경리단 출납담당 사병으로 근무하던 김의철회장의 성실성과 꼼꼼한 업무추진력을 높이 사 자신의 회사에 입사시킨 뒤 맏사위로 삼았던 것. 김의철회장은 69년 한신공영에 평사원으로 입사, 경리계통에서 주로 근무해오다 지난 78년 「뉴코아」라는 별도의 사업체를 만들어 독립했다. 이후 뉴코아는 96년2월에 정식 분리되기 전까지 한신공영의 계열기업으로 남아 음양의 지원을 받으며눈부신성장을거듭했다. 80년 준공한 서울 반포점에서 영업을 시작, 첫해 매출이 22억원에 불과했던 뉴코아는 불과 16년만인 지난해 매출 2조1천4백억원으로 재계 순위 25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뉴코아 성장요인의 하나로 김의철 회장이 한신공영에서 일할 때 배운 불도저식 경영방식을 꼽고 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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