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한국통신 노조파업 당시 「친북불순세력 개입」발언으로 최근 7천만원의 손해배상판결을 받은 朴弘(박홍)전서강대총장은 26일 『남한내에는 주체라는 사상적 땅굴을 파는 세력이 사회곳곳에 뻗쳐 있으며 법조계도 이런 세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전총장은 이날 오전 盧在鳳(노재봉)전총리와 李度珩(이도형)한국논단발행인 등 사회각계인사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박전총장 격려 조찬모임과 후원인단 발족식」에서 『집단사고에 빠져있는 세력이 학생운동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번 판결결과를 볼 때 법조계도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전총장은 『나의 정당성이 입증될 때까지 상급법원과 헌법재판소는 물론 하느님 앞에 가서라도 진위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전총장의 무료변호인단을 대표해 吳制道(오제도) 金尙哲(김상철)변호사 등 10여명의 변호사와 趙澈權(조철권)전노동부장관 李範俊(이범준)전교통부장관 宋貞淑(송정숙)전보사부장관 張志良(장지량)전공군참모총장 朴槿(박근)한양대교수 吳雄鎭(오웅진)신부 朴正基(박정기)한덕생명회장 安應模(안응모)자유총연맹총재 등이 참석했다. 후원인단 대표를 맡은 이도형발행인은 『좌익세력이 온 사회를 뒤흔드는 상황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반좌익 인사에 대한 대표적인 탄압사례인 박전총장을 위해 후원인단을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李漢東(이한동)신한국당고문은 조찬모임에는 참석했지만 이날 발표된 54명의 후원인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윤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