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대하 역사소설을 집필하고 싶습니다』
올해 아사히 신인 문학상 수상자인 재일교포 2세 金重明(김중명·아사히신문 제공)씨는 16일 본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일본 권위지인 아사히 신문으로부터 평가받은 만큼 기쁨과 함께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한국인으로서 동아시아 일대를 무대로 활약했던 張保皐(장보고)의 일생에 관한 역사소설을 꼭 써보고 싶다』며 『재일교포라는 신분때문에 장보고에 관해 더욱 관심이 간다』고 털어놓았다.
도쿄(東京)에서 태어난 김씨는 도쿄대학 문학부를 다니다 중퇴했다.
『재일교포는 대학을 졸업한다 하더라도 어차피 좋은 직장을 얻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학원 강사와 번역 등으로 생활해온 그는 제주 제민일보 일본판 편집장을 맡고 나서 다소 안정됐다. 소설은 30세가 넘으면서 쓰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장편소설 한권을 출간했으나 무명작가의 설움을 톡톡히 겪었다. 이번 아사히 신인문학상 수상작품은 김씨가 자신의 「뿌리」에 대한 관심 때문에 94년4월부터 작년 11월까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쓴 작품이다.
〈동경〓권순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