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씨는 누구?]회계사출신 「小山인맥」돈세탁 담당

  • 입력 1997년 5월 12일 20시 16분


전 대호건설사장 李晟豪(이성호)씨가 金賢哲(김현철)씨의 자금에 관한 분신(分身)이라면 대호건설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金鍾郁(김종욱·40·공인회계사)씨는 이씨의 「분신」에 해당한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씨가 「小山(소산)공화국」의 재무장관이라면 김씨는 그 아래 이재국장으로 비유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씨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 전매청에 3년간 근무하다 공인회계사 자격을 땄다. 김씨는 지난 94년3월경 회계법인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이씨의 자금관리를 맡았다. 김씨는 이씨가 지난 94년12월 포철 스테인리스 철강판매권을 따낸 뒤 설립한 동보스테인레스의 대주주로 표면에 나섰다. 95년 말에는 대호건설의 위장계열사인 신아기획 대표로 이씨가 7개 케이블TV를 집중 매수할 때 실무를 맡았다. 공인회계사로서의 전문성을 이용, 현철씨와 이씨의 자금관리 및 세탁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이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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