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동아일보컵 부산요트레이스에 출전하는 한국인 크루 80명중 홍일점인 박귀순씨(28). 그는 7명의 남자 동료들과 함께 한국 크루저급 요트 1호인 「시와이프」호를 타고 레이스를 벌일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그는 지난해 10월 시와이프호의 선주인 이용만씨의 제의로 요트와 인연을 맺었다.
평소 등산애호가로 웬만한 남자 못지않은 체력을 갖춘 그는 일주일에 한번씩 시와이프호가 정박해 있는 부산 수영만으로 나와 잔일을 거들며 요트에 빠져들었다.
그가 이번 레이스에서 맡은 임무는 네비게이터 겸 주방장.
물론 요트 경력이 일천한 초보 크루이기 때문에 주로 주방일을 맡게 될 것이라는게 동료 크루들의 전언. 그는 부산레이스를 마친 뒤에는 일본 후쿠오카까지 항해하는 「아리랑레이스」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바다에 도전하는 것은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이지요. 사랑하지 않으면 결코 할수 없는게 바로 요트입니다』
〈부산〓이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