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 보면 ‘첨예(尖銳)’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 ‘첨예하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자를 살펴볼까요. ‘첨(尖)’은 뾰족하다, 날카롭다, 앞선다는 뜻입니다. 한자의 생김새를 보면 밑에는 ‘큰 대(大)’가 받치고 있고 그 위에 ‘작을 소(小)’가 놓여 있습니다. 마치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점점 부피가 작아지면서 뾰족해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첨탑(뾰족한 탑), 첨단(시대사조, 학문, 유행 따위의 맨 앞장), 첨병(행군의 맨 앞에서 경계, 수색하는 임무를 맡은 병사) 등의 단어에서 이 글자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銳)’는 날카롭다, 민첩하다, 빠르다는 뜻입니다. 예리, 예민, 정예(능력이 우수하고 일에 기운차게 앞질러 나설 힘이 있음), 신예(새롭고 기세나 힘이 뛰어남) 등에서 사용됩니다. 사전에서는 첨예를 날카롭고 뾰족하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날카롭고 뾰족한 것에는 대표적으로 칼이 있습니다. 날카로운 칼들이 서로 부딪치는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전쟁, 전투, 대결, 대립, 갈등의 의미를 연상하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신문에서는 첨예한 갈등, 첨예한 대립, 첨예한 공방, 첨예한 이슈,등 대립과 갈등을 다룬 기사에 꼭 첨예라는 말을 씁니다. 이처럼 첨예는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서 칼날처럼 날카롭게 맞서는 극심한 대립 상황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 생각하기
여러분도 가끔 누군가와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순간을 경험하지 않나요. 그럴 때마다 잠잠히 생각해 보세요. ‘내가 지금 너무 뾰족해진 게 아닐까? 뾰족하면 상대의 여린 마음을 찌르게 될 뿐인데. 얼른 뾰족함을 뭉툭함으로 바꾸어 보자.’ 생각은 첨예해질지언정 감정만큼은 뭉툭해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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