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위 둥근 팬 안에 물고기 꽃이 피었다. 피라미나 빙어와 같은 작은 물고기를 무쇠 팬에 돌려 담는다. 대개 머리를 바깥으로, 꼬리를 안쪽으로 가지런히 모은다. 그 뒤 생선을 바삭하게 튀기고 고추장 소스를 바르면서 양념이 스며들도록 조리듯 익힌다. 따끈할 때 매콤하고 바삭한 생선을 한 마리씩 떼어 부추나 깻잎과 곁들여 먹는다. ‘도리뱅뱅이’의 유래는 여러 가지이지만 둥그런 담음새를 보면 그 이름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윤화 음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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