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을 위한 새로운 여정[기고/조향현]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입력 2021-11-15 03:00수정 2021-11-15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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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이달 8일부터 시작된 2021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와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이 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장애인의 기능 향상을 장려하고, 인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진행되는 행사다. 더 나아가 장애인의 취업 기회 확대라는 사회적 가치를 마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전국 각지 9개 경기장에서 분산 진행됐다. 참가 선수들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했고, 참가 선수들도 경기에만 집중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국대회가 취소되면서 올해는 제37, 38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함께 진행됐다. 또 내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게 될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도 겸하면서 전국 17개 시도에서 출전한 선수 909명이 54개 직종에서 자웅을 겨뤘다.

필자는 종종 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을 받곤 한다. 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혹은 새로운 꿈에 도전하기 위해 참가한 장애인 선수들의 축제의 장이다. 참가 선수들의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목표가 생기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올해 참가한 선수들도 각자의 분야에서 다양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도전했다. 기능경기대회를 계기로 프로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이루고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선수도 있었고, 자신의 도전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된 또 다른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가한 선수도 있었다. 혈우병을 이기고 기능경기대회 CNC밀링 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이후 CNC선반 직종에도 도전하며 두 종목 석권을 노리는 참가자도 있었고, 최고의 맛을 내는 바리스타를 꿈꾸며 도전하는 선수도 있었다.

대회가 끝나면 참가자들의 성취와 후회가 공존할 것이다. 하지만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순위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속도와 열정으로 경기에 임했던 선수들 모두가 이번 대회의 최종 승자이다.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받는다. 그들의 도전, 의지와 노력, 삶에 대한 열정, 미래에 대한 확신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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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폐막식을 끝으로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끝나지만, 세상을 향한 참가 선수들의 여정은 계속된다. 우리 공단은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비롯해 구직을 희망하는 장애인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장애인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더욱 견고히 해 나갈 것이다.

이번 대회가 장애인 고용이 더욱 확대되고 많은 분들이 장애인 고용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이젠 선수들이 대회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도전이 장애인 고용이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게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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