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희망 꺾는 집값 급등[내 생각은/윤기홍]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주택 가격이 순식간에 올라 집을 가진 사람들은 갑자기 벼락부자가 된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상실감이 너무나 크다. 초저금리 은행 대출을 이용하거나 친지에게 차용해서라도 주택을 마련했더라면 이렇게까지 삶이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전세금 마련을 위해 2년간 죽어라 모아야 하지만 매매값은 폭등 수준이다. 설상가상으로 전세금도 올라 월세로 들어가는 쓴맛을 봐야 했다. 그뿐인가. 애들은 전학을 해야 하고, 눈만 마주치면 항상 부부 싸움이 일어났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월세 난민이 되니 더는 웃을 일이 없어졌다. 임대차 3법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법인가. 이젠 살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지, 돈 벌기 위해 사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다. 정부는 푼돈만 안겨주는 국민지원금보다 주택 공급에 더 열정을 쏟아주기 바란다.

※동아일보는 독자투고를 받고 있습니다. 사회 각 분야 현안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이름, 소속, 주소, 연락처와 함께 e메일(opinion@donga.com)이나 팩스(02-2020-1299)로 보내주십시오. 원고가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윤기홍 충북 청주시
#집값 급등#상실감#희망 꺾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