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42일 만의 최다 확진, 풀린 경각심에 안심 못할 4차 대유행

동아일보 입력 2021-04-03 00:00수정 2021-04-03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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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8명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사흘째 5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42일 만의 최다 확진자인 데다 따뜻해진 봄바람에 바깥 외출과 모임도 많아지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어제 “코로나가 4차 유행의 초입에서 숨고르기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달 15일 수도권 특별방역대책 시행 전 20%대였던 비수도권의 신규 확진 비중이 40% 안팎으로 확대되면서 감염이 전국적 양상으로 번지는 게 심상찮다. 부산은 최근 1주일간 327명의 확진자가 쏟아지자 어제 정오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사우나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북 전주를 비롯해 경남 진주, 강원 동해 등도 2단계로 올렸다.

최근 코로나 추이는 지난해 12월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와 유사한 패턴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앞으로 일주일이 분수령이다. 어제부터 주요 백화점의 정기세일이 시작됐고 청명 및 부활절(4일), 한식(5일), 재·보궐선거(7일) 등도 이어져 이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확진자가 늘어날 위험요소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백신 접종이라도 빠르다면 덜 불안할 텐데 한국의 접종률은 고작 1.76%(1차 접종인원 91만4069명)다. 얀센과 모더나 백신의 도입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다. 문제는 정부가 뒤늦게 백신 확보에 나선 상황에서 각국이 점점 더 백신 수출을 막는 자국 우선주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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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없는 봄’을 지나기 위해 국민들의 자발적 방역 참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방역수칙과 영업시간 제한 준수,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다. 지치고 힘들지만 5명 이상 집합금지를 어기는 ‘테이블 쪼개기’ 회식 같은 편법은 일절 금물이다. 4차 대유행을 막고 일상을 회복하는 게 먼저다. 풀어진 경각심의 고삐를 다시 죄어야 할 때다.
#최다 확진#코로나#4차 대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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