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탈북민 인재로 대우하자[내 생각은/최성용]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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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외교관이나 교수 등을 지낸 사람들이 남한으로 내려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극심한 생활고를 겪는 일이 있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죽음을 무릅쓰고 사선을 돌파해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저들을 극진히 보듬고 대우해 주지는 못할망정 생활고에 허덕이게 만드는 정부의 처사는 귀중한 국가 인재 관리가 엉망임을 입증하는 행위다. 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그들의 경험을 충분히 살려 국가의 대북정책 전략 수립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보 활용 가치가 있는 고위급 핵심 탈북 인사들은 국가정보원 내부 또는 국정원의 싱크탱크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같은 기관에서 일하게 해야 한다. 과거 냉전 시절 서독으로 탈출해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동독 출신 인사들이 독일 통일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우리도 엘리트 북한 주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도와 통일을 앞당길 계기로 삼아야 한다.

최성용 서울여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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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엘리트#탈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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