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꽃으로 마음 전하자[내 생각은/이정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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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산업 전반에 많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비롯해 생계 절벽으로 내몰리는 많은 국민들은 충격을 넘어 절망과 좌절로 빠져들고 있다. 화훼 분야는 생산과 출하 및 소비가 전적으로 사회 문화적 각종 활동이 전제돼야 유지할 수 있는 산업이다. 우리나라 화훼 농가는 약 7000가구로 한때 1만3000가구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확연하다. 가장 큰 원인은 화훼의 소비 감소다. 우리 국민 1인당 꽃 소비 금액은 연간 1만2000원 수준에 불과하다. 해외의 경우 연간 1인당 화훼 소비액이 스위스는 18만4000원, 네덜란드는 11만 원에 이른다. 그런 상황에서 집합 금지 정책으로 각종 행사나 모임이 제한되면서 졸업식과 입학식마저 모두 취소됐다. 화훼 농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생활 속 꽃 소비 문화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번 설 명절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친인척들과 만나고 싶은 마음을 꽃으로 전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를 통해 꽃 소비 문화가 변화하길 기대한다.

이정환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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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명절#꽃#언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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