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줌 회의 준비됐어[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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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가 늘면서 줌 등 화상회의 앱을 이용한 회의 참석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진 출처 review.org
재택근무가 늘면서 줌 등 화상회의 앱을 이용한 회의 참석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진 출처 review.org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前워싱턴 특파원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前워싱턴 특파원
재택근무가 늘면서 줌(Zoom)을 이용한 화상회의 참석으로 인한 피로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줌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을 뿐 아니라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다른 사람 얼굴을 계속 봐야 하고, 내 모습도 계속 촬영된다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적지 않기 때문이겠죠. 줌 피로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Multitasking is tempting, but the Slack message you just got can wait 15 minutes.”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제시한 줌 피로 해소법입니다. 줌 회의를 하면 컴퓨터상에서 다른 작업도 병행하고 싶은 멀티태스킹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노(No)”라고 말합니다. “멀티태스킹이 솔깃하지만 당신이 받은 슬랙 메시지는 15분을 기다릴 수 있다.” 슬랙은 요즘 많이 쓰는 업무용 메신저입니다. 별일 아닌 것 같은 메신저 답신도 줌 회의가 끝나는 15분 후로 미루라는 겁니다.

△“Make virtual social events opt-in.”

상당한 집중력이 요구되는 줌 회의가 끝나면 잡담 시간을 갖는 게 좋습니다. 요즘은 아예 줌 회식을 하는 그룹도 있죠. 전문가들은 “줌 사교 이벤트는 선택사항이 돼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회의 진행자는 선택사항이라는 점을 공지하고. 구성원들은 자기 의견을 밝힐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자기 의견을 밝힐 때 “나는 (참석)할래”라고 하면 “I‘m opting in”이 됩니다. 반대의 경우는 ‘opt out’이겠죠.

△“10 Business-on-Top, Casual-on-Bottom Outfit Ideas If Suddenly Zoom Is Your Life.”


줌 앞에 앉을 때 어떤 의상을 입어야 할지가 은근히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집 패션’을 입자니 너무 성의 없어 보이고, 회사용 의상을 차려 입자니 약간은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줌 패션’. 화면에 보이는 상의는 비즈니스, 안 보이는 하의는 캐주얼 코디입니다. 한 미국 잡지는 “갑자기 줌이 당신의 삶이 됐을 때 제시하는 10가지 비즈니스 상의, 캐주얼 하의 코디 아이디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하의는 대충 집에서 입는 옷 입고, 상의는 신경 써서 입으라는 겁니다.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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