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댓글 자정 노력 필요하다[내 생각은/김은경]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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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인 2명이 오랫동안 악성 댓글과 루머에 시달리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불행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악성 댓글에 노출된 연예인이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얼굴 없는 살인자’인 악성 댓글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익명의 숲에서 타인의 인격을 짓밟는 행태는 개인과 사회의 신뢰를 파괴하는 흉악 범죄다. 유명인뿐 아니라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악성 댓글의 폐해는 개인을 넘어 우리 사회 공동체를 파괴할 지경에 이르렀다. 악성 댓글이 개인과 사회에 해악을 끼친 지 오래됐지만 실질적인 대책은 전무했다. 정부는 악성 댓글 폐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결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익명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대형 포털, 인터넷 관련 단체 등도 올바른 인터넷 댓글 문화 정착을 위한 합리적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무엇보다 인터넷 이용자 스스로 윤리의식을 가지고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조성하려는 자정 노력이 요구된다.

김은경 서울 동대문구
#악성 댓글#연예인#인터넷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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