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김문석]우리 모두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께 너무 소홀한건 아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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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까이 하지만 항상 같이 지내므로 당연하다고 느껴서 그 소중함을 모르고 지내는 사람이 많다. 내가 어떤 잘못을 하든 나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내가 어려울 때 나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나의 가족이며 우리 부모님이 계신 따스한 울타리다.

하지만 요즘은 주위 사람들을 돌볼 겨를이 없이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너무 빨라 무섭게만 느껴진다. 아침저녁으로 부모의 안부를 물어 살핀다는 ‘혼정신성(昏定晨省)’이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되고 말았다.

어린이날에는 자식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원하는 것을 들어주면서도 부모에게는 생색내기 용돈과 외식으로 도리를 하려 하지 않는지, 바쁘다거나 돈이 없다는 핑계로 부모를 위탁시설에 맡기거나 홀로 살게 하고 있지는 않는지.

폐품을 팔아 하루 생계비를 마련하거나 온갖 병에 시달리며 매일 소외감을 느끼며 외로이 살아가는 홀몸어르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무관심으로 인해 자신의 부모가 돌아가신지조차 몰랐다고 하는 뉴스가 매스컴을 통해 심심치 않게 방송되고 있다. 매스컴에 나오지 않았을 뿐 치매로 가족의 보살핌 없이 배회하다 사고를 당하는 부모님도 적지 않고, 그 외에 발생하는 크고 작은 일도 허다할 것이다.

물론 자식들도 바쁘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남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직장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나하나 이루어나가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부모님을 시간을 내서라도 가끔 찾아뵙는 게 도리다.

하다못해 ‘밥은 챙겨 드시는지’ ‘편찮은 곳은 없으신지’ 안부전화 한 통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에게 소홀하고 있진 않은지, 바쁘다는 이유로 소중한 그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은 주위를 뒤돌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김문석 서귀포경찰서 남원파출소 순찰팀장
#5월#어버이날#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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