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분식점을 운영하는 50대 독자다. 분식점에서 음악 방송을 틀어두는데 젊은 시절 들었던 곡들이 많이 나와 옛날 생각도 나고 가게 분위기도 좋아지는 것 같다. 1970, 80년대는 주로 라디오를 통해 음악을 들으면서 꿈을 키우며 정신적인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요즘은 게임, 영화 등 즐길 매체가 많다 보니 마음이 쉴 틈이 없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 몸으로 치면 각종 정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등 열을 돋우는 요소는 많은데 이를 식혀주는 물 같은 요소가 없는 것이 학교폭력의 한 가지 원인이 아닐까 한다. 이 열을 식혀 주는 방법으로 음악을 지속적으로 들려주면 어떨까. 해외의 어떤 테러 단체는 중요한 거사를 앞두고는 음악을 듣지 못하게 할 정도로 음악은 인간의 마음을 순화시킨다.
학교폭력 대책도 처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방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효과를 의심해서인지 관련 대책이 별로 없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했듯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지금 씨앗을 뿌려 언젠가 수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이 가벼운 클래식이나 조용한 팝 음악 또는 연주곡 등을 초등생부터 고교생까지 수준별로 선곡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들려주면 좋겠다. 잠시 책을 내려놓고 졸린 학생은 잠을 자도 좋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영혼을 살찌우는 시간을 어려서부터 갖는다면 우리 청소년들에게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생기고 학교폭력도 조금씩 줄어들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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