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타이 황금문명展]황금 가슴장식 (기원전 4세기·지름 30.6cm)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귀족들이 의례용으로 착용… 金 무게만 1149g

스키타이는 기원전 7세기∼기원전 3세기경 남부 러시아의 초원지대에서 활약했던 기마 유목 민족. 이들은 기원전 3세기까지 중앙아시아를 거쳐 알타이, 몽골, 황허 강 중류의 오르도스 지역까지 초원의 길을 따라 특유의 유목 문화와 황금 문명을 전파했다.

이 황금 가슴장식은 스키타이 황금 문명의 화려함과 세련미를 잘 보여주는 명품. 스키타이 귀족들이 의례용으로 착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스키타이인들의 삶의 모습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정교하고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다. 가장 바깥은 동물 투쟁 모습이다. 두 마리의 그리핀(사자 몸통에 독수리 머리와 날개를 지닌 동물)이 말을 공격하고 있는 모습, 멧돼지와 사자가 싸우는 모습 등을 반복적으로 표현했다. 그리핀과 동물 투쟁 디자인은 스키타이 문화의 대표적 특징이다. 가운데는 새와 꽃과 나뭇잎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안쪽은 양털을 깎는 두 남자, 우유를 짜는 여인과 어린이 등을 디자인해 넣었다. 230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 보아도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이다. 여기 들어간 금은 1149g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