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1년 동안 모은 동전을 통장에 입금하려고 은행을 찾았다. 직원이 번거로워할 것 같아 동전별로 분리해서 개수를 적어 갔는데도 동전 꾸러미를 본 직원이 “동전 바꿔주는 일은 오전 11시까지만 한다”고 했다. 통장에 입금할 것이라고 했더니 “지금은 담당자가 없으니 기다리라”고 했다.
별다른 조치가 없어 길 건너 다른 은행에 갔다. 그곳에선 동전 교환 시간이 오후 3시부터라고 했다. 시간이 되지 않아 양해를 구하고 교환을 원했으나 다른 은행으로 가보라는 말뿐이었다. 결국 다시 길을 건너 H은행으로 가서 금액의 2%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내고서야 동전을 교환할 수 있었다. 은행은 수수료를 받는다. 하지만 그 수수료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대한 대가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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