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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3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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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부터 침체된 상태였다. 영남권의 중심도시인 대구에 대기업과 국가산업단지 하나 없고, 1인당 국내총생산은 전국 최하위이다. 경북은 포항과 구미를 제외한 다른 도시에는 변변한 산업단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낙후됐다. 수도권이 광역화되면서 서울 경기 충청 강원이 중부경제권을 형성하고 서남해안은 중국의 고도성장과 함께 많은 국책사업이 추진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대구경북이 속한 환(環)동해 경제권은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했다.
대구경북은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기를 되찾고 새로운 생존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3년 전 변화를 시도했다. 세계화의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뿌리인 대구경북이 함께 대처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2006년 3월 대구경북 경제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대구경북경제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07년 12월에는 시도의회에서 대구경북 경제통합 추진 조례를 제정하면서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다각적인 정책 공조를 통해 대구경북 지식경제자유구역 공동 지정 및 개발 등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두었다.
세계는 지금 광역경제권을 형성하여 지역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중이다. 뉴욕 도쿄 상하이가 광역경제권을 형성했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도 광역경제권 중심으로 공간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한국도 새 정부 출범 이후 ‘5+2’ 광역경제권 정책이 지역발전 정책의 근간을 이룬다.
대구경북은 광역경제권을 통한 발전에 지역의 사활을 걸고 있다. 그간 이룬 대구경북 경제통합의 기조를 바탕으로 광역경제권의 큰 틀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이를 위해 올 10월 초 전국에서 가장 먼저 대경광역경제권연구단과 광역경제권추진팀을 출범시키고 광역경제권 발전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했다. 10여 차례의 연구단 워크숍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쳤으며 12월 18일 지역공청회를 통해 1차 주민의견 수렴을 마친 상태다.
21세기는 문화 자연 환경과 우수한 인적자원이 성장동력 창출의 핵심 자원이다. 대구경북은 이 모든 조건을 갖췄다. 영남의 젖줄 낙동강과 자연생태의 보고 백두대간, 동해안 1000리 청정해안에 신라 가야 유교 등 3대 문화권의 본향으로서 수많은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를 중심으로 우수한 인적자원과 지식기반서비스 여건도 좋다.
대구경북이 중앙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서 대경광역경제권의 성장동력이 될 선도 산업을 정보기술(IT) 융·복합 산업과 그린에너지 산업으로 결정했다. 대구경북에는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나노신소재 등 태양광 산업화를 위한 인프라가 풍부하다. 또 국내 최대의 IT 산업 집적지로서 1500여 관련 업체가 자리 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태양광과 수소 연료전지 산업, IT 융합 의료기기 산업과 실용로봇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대경광역경제권은 낙동강과 동해안 축을 중심으로 지역의 강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전통문화와 첨단 지식산업 기반의 녹색성장 중심지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새로운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대구경북은 힘을 합쳐 광역경제권 차원의 발전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경광역경제권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차근차근 지역발전을 이루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대구경북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도록 중앙정부가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해 주었으면 한다.
김범일 대구광역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