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영향권 벗어나… 영남지역 강풍 피해 커

  • 입력 2006년 9월 18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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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 태풍 '산산'이 18일 새벽 대한해협을 지나면서 이날 오후 한반도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강풍이 몰아쳤던 영남지방에는 수확을 앞둔 과수농가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19일 새벽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며 동해상을 완전히 빠져 나갔다"며 "태풍이 남긴 수증기로 강원영동, 울릉도·독도에는 10~40㎜, 강원영서, 경북, 제주지방에는 5~10㎜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상했다.

태풍 '산산'은 비보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많이 냈다. 특히 사과, 배 등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기다리던 각종 과일이 강풍에 떨어져 영남 과수 농가의 피해가 컸다.

18일 새벽 초속 36m 이상의 바람이 분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청량면 등 배 재배농과 1900여 가구는 재배 면적의 20~30%가 낙과 피해를 봤다.

농림부는 '산산'이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이날 오전까지 논 398ha(경남 347ha, 전남 29ha, 경북 22ha)가 물에 잠기고, 123ha(경남 70ha, 경북 45ha, 전남 8ha)의 과수원이 낙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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