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노인 선발대회 "일하는 노년이 아름답다"

  • 입력 2001년 11월 2일 18시 29분


‘노인은 더 이상 사회적 부양·부담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 흐름을 주도하는 능동적 계층임을 선포합니다.’

85세를 넘기고도 왕성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는 ‘멋진 노인’을 뽑는 ‘제1회 멋진 노인 선발대회’란 이색행사가 2일 서울대 의대에서 열렸다.

주최자인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회장 박상철·朴相哲 서울대 의대 교수)는 대회에서 시 군 구 자치단체장과 노인 관련 단체장의 추천을 받은 15명의 후보를 서류로 평가해 수상자를 뽑았다.채점은 건전한 사회활동과 다양한 취미활동 등 두 분야를 합산해 이뤄졌으며이 중 5명이 ‘가장 멋진 노인’으로 뽑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수상자 5명은 도덕성 회복 운동과 전통공예 제작에 앞장서온 심재필(沈載弼·88·대한노인회 옥천군지회장), 시조 서예 등에 관한 무료강의를 450여회 한 박익훈(朴益勳·85·노인교양대학 학장), 안구기증협회를 앞장서서 만들어 적극 활동해온 유득윤(劉得潤·89·안구기증운동협회 명예이사장), 당뇨병 진료를 계속하며 치료에 공헌한 김응진(金應振·85·을지병원 당뇨병센터 원장), 88서울올림픽과 2000부산전국체전에서 성화봉송을 한 안동만(安東滿·92) 옹.이 그들.

연합회는 이날부터 3일까지 국내의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의 의학적, 사회적, 환경생태학적 특성 등을 다루는 장수과학 학술발표회도 진행한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