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가 올해 처음으로 제정해 수여하는 ‘남녀평등경찰상’ 수상자로 선정된 경기 가평경찰서 유정화(柳正花·35·여) 경사는 “경찰에 신고되는 성폭력 피해 건수는 실제 패해 건수의 1%도 안 된다”며 “성폭력 피해자들이 편하게 신고하고 조사에 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 경력 15년인 그는 경기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 근무 당시 인터넷채팅 사이트를 통한 청소년 성매매 사건을 단속하는 등 최근 1년간 청소년 성매매사범 74명과 성폭력사범 8명, 가정폭력사범 13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 그는 “여성 경찰로서 힘든 점도 많지만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대목도 많다”며 “여섯살짜리 성폭력 피해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 1주일간 같이 놀아준 뒤 조사를 시작한 적도 있고 성매매를 하는 청소년을 잡기 위해 한 호텔에서 며칠씩 잠복근무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여성부는 20일 열리는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가정폭력 성폭력 등 여성 관련 폭력범죄 현장에서 여성의 인권보호에 앞장선 경찰관 22명(남 12, 여 10)에게 남녀평등경찰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