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장등 공무원 102명 단체로 장기기증 서약

  • 입력 2001년 6월 18일 18시 37분


신순우 산림청장(오른쪽)이 직원들과 장기기증서를 박진탁 본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신순우 산림청장(오른쪽)이 직원들과 장기기증서를
박진탁 본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대전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내 산림청 회의실. 신순우(申洵雨)청장과 직원 10여명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박진탁(朴鎭卓)본부장에게 서류 봉투 한 묶음을 전달했다. 이 봉투에는 신청장과 소속 공무원 등 102명의 장기 기증서가 들어 있었다. 아직 가족과 상의하지 못했거나 종교 등의 이유로 기증서를 작성하지 못한 공무원 46명은 기증운동의 후원자가 되겠다고 나섰다.

이들이 단체로 장기 기증을 약속한 것은 4월 43세 나이에 과로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염상철(廉尙哲)산림보호과장이 평소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였다.

특히 지난달에는 경북 안동 지역의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3명이 순직하자 “사후에도 이웃에게 새로운 삶을 주는 일을 하자”는 분위기가 산림청내에서 확산된 것.

신청장은 “장기기증운동에 동참한 부하 직원들이 무척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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