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독립운동가 남강 이승훈선생 선정

  • 입력 2001년 2월 27일 18시 45분


국가보훈처는 ‘3월의 독립운동가’로 3·1 독립만세운동의 기독교계 민족대표였던 남강 이승훈(南崗 李昇薰·1864∼1930)선생을 광복회 독립기념관 등과 공동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선생은 1907년 도산 안창호(島山 安昌浩)선생이 조직한 비밀결사 신민회에 가입, 평북 총감으로 활동했고 민족자본 육성에 힘쓰는 한편 강명의숙(초등학교)과 오산학교(중등학교)를 설립해 민족교육운동을 전개했다.

1910년말 안중근(安重根)의사의 사촌동생 안명근(安明根)선생의 독립군자금 모금사건인 안악(安岳)사건에 연루돼 제주로 유배됐고, 1911년 9월 일제가 조작한 데라우치총독 암살사건인 105인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돼 징역 6년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선생은 1919년 민족대표 33인과 함께 3·1독립선언식을 가졌다.

그후 일제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다 1922년 출옥한 선생은 물산장려운동, 민립대학 설립운동에 참여했으며 1924년 5월부터 10월까지 동아일보 사장을 역임했다. 정부는 1962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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