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직접 학술교류 마당 만들터" 토마스 소장

  • 입력 2001년 2월 16일 18시 46분


“한국과 독일간 학술행사에 북한의 사회단체와 대학들도 초청해 남북한이 직접 학술교류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이달 초 부임한 독일 콘라트 아데나워재단 한국사무소의 토마스 아베 소장(48). 그는 “ 제2의 고향인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쁩니다”라고 또렷한 한국말로 말문을 열었다.연 뒤 앞으로 자신이 할 일들을 거침없이 풀어놓았다. 1982년부터 90년까지 8년간 한국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그는 독일 학술계에서 친한파로 통한다.

그는 “아데나워재단의 업무가 지금까지 장학생 선발 등 순수학문 분야에 치중했으나 앞으로는 한국 내 비정부기구(NGO)를 지원하는 연대사업에 보다 비중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데나워재단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참여연대, 경실련, YMCA 등이 참여하는 민주시민교육포럼과 공동으로 심포지엄과 세미나 등을 개최해 오고 있다.

그는 “이 행사에 북한의 사회단체와 대학을 초청해 베를린 등 제3의 지역에서 개최할 경우 남북한간 학술 및 정보 교류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학생 선발과 문제와 관련해 그는 “비록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지만 앞으로도 매년 5, 6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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