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재단법인 조선장학회 창립 100주년 축하회에서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김재숙(金宰淑)단장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서만술(徐萬述)제1부의장이 자리를 함께 한 것. 이 장학회는 남북한 출신에 관계없이 재일동포 학생들을 지원하는 단체이지만 양측 단체 대표가 동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두 대표는 각각 축사를 한 뒤 김단장이 서부의장쪽으로 걸어가 오른손을 내밀자 서부의장도 손을 마주잡아 500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두 사람은 건배후 “좋은 사업을 합시다”라고 말하는 등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환담을 나눴다. 축하회 폐회식때는 단상에 함께 올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기도 했다.
조총련 대표는 한덕수(韓德銖·93)의장이 맡고 있지만 고령인데다가 와병중이어서 공식적인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