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판소리 대축제' 여는 소리보존회 조상현회장

  • 입력 2000년 11월 16일 18시 39분


“세상이 시끄럽다 보니 소리판도 무엇이 보석이고 돌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그래서, 쟁쟁한 선생들의 계보를 이어가는 이 시대의 대표적 소리꾼들이 한데 모여 제대로 된 소리를 들려주기로 했습니다.”

18일 오후 3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판소리 유파발표회 30회 기념 ‘판소리 대축제’를 여는 한국판소리보존연구회 조상현(62)회장. 그는 “짱짱한 소리와 유파별로 다양한 개성이 어울리는 보기드문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동아일보사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판소리 ‘심청가’ 인간문화재인 조씨 외에 정광수 오정숙 성창순 등 판소리 인간문화재 전원과 가야금병창 인간문화재 안숙선 등 인간문화재 보유자만 5명이 출연한다. 준보유자와 이수자를 합치면 13명이나 되는 ‘국가지정’ 명창이 출연하는 셈.

“지방에서 제자를 육성하는 명인이 많다 보니 한데 모이기 어려웠지만, 유파발표회 30주년을 기념해 개인사정 불문하고 한데 모이는데 마음을 합쳤습니다. 그런 점에서도 뜻깊은 행사입니다.”

조회장은 83년부터 판소리보존연구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초창기 판소리유파발표회는 박록주 김연수 박초월 김소희 박귀희 명창 등 쟁쟁한 명인이 무대에 올라 전국민의 관심사였다. 그 시절의 뜨거운 무대를 재현해 보겠다”고 말했다. 5000∼2만원. 1588―7890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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