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김병지,상금 600만원 불우이웃돕기 쾌척

  • 입력 2000년 9월 4일 19시 04분


‘골 넣는 골키퍼’로 지난달 15일 프로축구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울산 현대팀 김병지선수(30)가 이때 받은 상금 6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와 투병중인 프로야구 롯데 임수혁선수 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김선수는 2일 오후 울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콘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전이 끝난 뒤 한국복지재단 울산시지부(지부장 도기옥) 관계자에게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한국복지재단 울산시지부는 김선수의 뜻에 따라 4일 울산지역 불우 소년소녀가장 10명을 선발했으며 추석전 한사람에게 30만원씩 전달할 예정. 김선수는 이들 소년소녀가장들을 초청해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뜻도 복지재단측에 전했다.

또 김선수는 “특별한 친분관계는 없지만 같은 운동선수로서 쾌유를 빌고 싶다”며임수혁선수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김선수는 지난해에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1000만원, 수재의연금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각각 200만원, 고향인 경남 밀양의 불우 초중고교생에게 장학금 500만원 등을 기탁했다.김선수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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