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백우현사장 美誌 '디지털TV 선구자상' 받아

  • 입력 2000년 4월 11일 19시 50분


백우현(白禹鉉) LG전자 북미지역 사장이 미국 방송분야 유력 주간지 ‘브로드캐스팅 앤드 케이블(Broadcasting & Cable)’이 디지털 TV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인사에게 주는 ‘디지털TV 선구자상’을 받았다. 이 상 수상자로 미국인이 아닌 사람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백사장은 미국 디지털 TV규격(ATSC) 표준 핵심기술의 일부로 채택된 세계 최초의 디지털TV 동영상 압축기술 개발에 공로가 크다는 점이 인정을 받았다. 그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의 디지털TV 기술력이 인정받게 돼 기쁘며 한국이 디지털 TV시장의 선두를 차지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힘쓰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현재 LG전자의 기술담당최고임원(CTO) 겸 북미지역 총괄사장을 맡고 있는 백사장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면서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과 디지털TV 콘텐츠 사업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96년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가 수여하는 에미상을, 99년 미국 위성방송통신협회(SBCA)가 주는 위성통신분야의 최고상 클라크상을 수상했다.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은 97년 그를 ‘디지털 TV의 아버지’로 격찬한 바 있다.

‘디지털TV 선구자상’은 미국 CBS방송의 디지털방송 표준시스템 개발자인 조셉 플래허티 수석부사장, 타임워너의 짐 치딕스 기술담당최고임원(CTO) 등이 수상한 바 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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