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정 전법무, 인터넷법률회사 설립

  • 입력 2000년 3월 13일 19시 25분


옷로비 의혹 사건으로 법무장관직에서 물러난 김태정(金泰政)씨가 인터넷법률회사를 통해 사이버공간에서 활동을 재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씨의 활동무대는 서울 서초구 서초1동의 인터넷 법률서비스 기업인 ㈜로우시콤(www.lawsee.com). 그는 법조인 등 5명과 함께 로우시콤을 설립, 최근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회원모집을 벌이고 있다. 전국 변호사 1000명을 회원으로 유치, 대단위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한편 구치소와 외부를 영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피의자가 항상 변호사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로우시콤의 최종 목표는 법률 종합포털사이트를 구축하고 미국 일본 중국의 법률기업과 연계, 국제적인 사이버 로펌으로 발전시키는 것. 특히 현실 법조계에 ‘상응하는’ 사이버 법조계를 형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어 그의 ‘의중’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씨는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지난 세기와 새 천년을 이어주는 것은 다름 아닌 인터넷”이라며 법률 영역에서도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전국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터넷으로 사건을 수임, 법조 브로커 문제도 해결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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