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 대표 책임론에 “제 거취는 변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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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3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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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당 내부에서 이 대표의 책임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제 거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책임론이 거론되며 비판이 쇄도했다는 말에 “자세한 내용은 전달받지 못했으나 의견은 다 수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은 딱히 거취표명할 게 없다”며 “오늘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있다. 내일 오후쯤 상황을 보고 할 말 있으면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 당직 사퇴와 관련해서는 “실제 그게 이뤄졌는지도 모르겠고, 사무총장이 사퇴했는가”라고 물은 뒤, “정확히 상황이 무엇인지 저도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일부 의원이 제기한 대표직 사퇴 요구에 대해 “이 사람들이 손학규한테 단련된 이준석을 모른다”며 거부의 뜻을 밝혔다.

그는 “만약 조수진·김재원 최고위원께서 대의를 위해 희생을 선택하시면 즉각적으로 대체 멤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누구를 임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농담조로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임명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이날 맡고 있던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 모두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오로지 윤석열 후보로 정권교체하기 위해 온 힘을 모으며 후보 빼고는 다 바꾸겠다는 방침으로 후보가 전권을 가지고 선대위를 이끌어가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의총에 앞서 사의를 표명한 김기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여러 의원들이 김 원내대표 사의를 만류했지만 김 원내대표가 누구라도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절박한 심정을 피력했다”며 “사퇴 의사가 워낙 강경해 원내지도부 사퇴가 철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책임론이 나왔나’ 묻는 질문에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지만 방금 설명드린 입장으로 대체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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