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잠’ 꾸준히 먹으면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할 수 있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8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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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18일 홍잠이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한림대학교 일송생명과학연구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잠은 누에가 완전히 자라 고치를 짓기 직전의 ‘익은 누에’(숙잠)를 수증기로 쪄서 동결건조한 익힌 숙잠이다. 단백질과 아미노산, 오메가3 지방산 등 다양한 기능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는 75만명에 달한다. 이 중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70% 이상이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고령화로 뇌의 신경연접이 줄어 뇌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이면서 발병한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 유전자를 가진 쥐에 홍잠을 50주 동안 먹인 뒤 베타-아밀로이드의 뇌 축적량을 확인했다. 홍잠을 먹지 않은 쥐의 뇌에는 베타-아밀로이드가 많이 축적됐으나 홍잠을 먹은 쥐는 정상 쥐와 마찬가지로 전혀 축적되지 않았다.

또 홍잠 미섭취 쥐는 새로운 이웃이나 물건에 관심이 적고 새로운 길을 잘 찾지 못하는 등 치매의 전형적인 특징이 나타났다. 반면 홍잠을 먹은 쥐는 새로운 이웃이나 물건에 호기심이 왕성하고 새로운 길을 잘 찾는 등 공간기억력이 높았다. 치매 관련 증상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와 올해 국내외 특허출원을 마쳤다. 현재 홍잠을 이용한 치매 예방용 건강기능식품 연구를 추진 중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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