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매장 직원 폭행한 20대男, 현행범 체포…“오늘 좀 맞자” 예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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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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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 캡처.
KBS 보도 캡처.
18일 고급 수입차 매장에서 20대 남성이 매장 직원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19일 KBS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고급 수입차 매장에서 20대 남성 A 씨가 직원 B 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폭행 직후 B 씨는 경찰에 즉각 신고했고 A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B 씨를 만나기 전 전화로 욕설을 하며 "오늘 좀 맞자"라며 폭행을 예고했다.

A 씨는 폭행 이유에 대해 "차를 산 이후 21건의 하자가 있었고 대체차량을 몰다 한바퀴 돈 일도 있었는데, 단 한 번도 사과나 제대로 된 수리를 받지 못했다"며 "업체 측이 계속해서 일을 떠넘겼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A 씨는 "차를 산 이후로 제대로 차를 굴려본 적이 없다"며 "업체 측이 고객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면 매장 앞에서 차를 다 때려 부수고 싶은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매장에 가서 B 씨를 만나기 전에 다른 직원이 몸을 부딪혔는데, 오히려 욕을 하며 덤벼들어 더욱 격분해 폭행했다"라며 "오죽하면 팼겠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B 씨는 "구동계통의 이상이 있어야 대체 차량이 나오는 건데 그것도 아닌데도 하도 요구를 하시니까 세 번이나 대체 차량을 바꿔가며 드렸고, 딜러 입장에서 해드릴 수 있는 컴플레인 조치를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다 해드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와중에 A 씨가 대체 차량을 타고 다니며 속도위반이나 주정차 위반 등 과태료와 범칙금을 합하면 250만 원이나 되는데 그것도 미납했고 우리에게 내라고 했다"며 "결국은 1년이 넘은 차를 환불해달라고 해서 '절차를 밟으시라'는 안내를 해드렸다"라고 설명했다.

또 B 씨는 A 씨가 수시로 매장을 찾아와 자신의 요구사항들이 조치될 때까지 테이블을 발로 차거나 욕을 했고 매장 안에서 담배를 피우며 직원에게 재떨이를 가지고 오라는 등의 갑질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명감을 가지고 이 일을 10년 넘게 하고 있는데,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된다"라고 하소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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