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특정계파 숙청하는 것처럼 이야기 용납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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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7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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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해서 비대위에 보고해 달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12.17/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12.17/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조강특위의 인적쇄신과 관련 “마치 특정계파를 숙청하려는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계파논쟁을 되살리려고 하는 부분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 중심으로 조사를 해서 비대위에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가 비대위 있는 한 이런 부분은 그냥 지나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며 “비대위 논의 결과를 갖고 처리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의 인적쇄신에 대한 당내 반발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일부에서는 다음 지도부가 다시 이번에 배제된 분들에 대해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않느냐고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우리당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며 “이번 결정을 아무것도 아닌 양 깎아내릴 때 가슴 아프다. 정치 폄훼는 국민모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발언들은 숲이 아닌 나무만 보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치의 숲은 이미 그렇지 않다. 국민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보이지 않느냐”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아픈 결정으로 당이 기울기 시작한 2016년 총선 파동과 최순실,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등 주요사건에 대해 늦었지만 최소한의 책임을 매듭짓지 않으면 안된다는 외부위원들의 결정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야말로 계파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며 “제가 와서 계파주의와 전쟁을 시작했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계파 파괴의 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이 전직 총리와 은행장 등을 조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보도가 맞다면 명백한 민간인 사찰”이라며 “이 정권의 위선적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해선 적폐세력의 칼을 들이대고 뒤로는 민간인을 사찰하며 새로운 적폐가 쌓아가고 있다”며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어디에 있나. 청와대는 그런데도 미꾸라지 운운하며 진실을 덮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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