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에 심각한 교통 및 환경피해가 우려되는 항만 진입 도로를 지하화하기 위한 ‘인천 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설치 타당성평가 용역’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내년 6월까지 인천 신항대로 일부 구간에 길이 4.11km, 폭 20m(왕복 4차로) 지하차도 건설을 위한 타당성 및 예상 교통량을 검토한다.
인천 신항 진입도로는 송도 11공구를 관통해 송도 10공구에 있는 신항을 오가는 도로다. 대형 화물차의 소음, 매연 등으로 주민 피해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경제청은 해수부가 603억 원을 들여 2015년 건설한 총연장 8.1km, 왕복 4차로 신항 진입도로 가운데 송도 도심을 지나는 4.11km를 지하화할 것을 요청해왔다.
2014년 실시한 송도 11공구 교통영향평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신항에서 발생하는 교통량이 5t 이상 화물차 1만4945대, 승용차 1만6416대, 버스 127대 등 1일 총 3만1488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경제청은 용역 결과를 근거로 31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지하차도 건설비를 항만물류시설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가 분담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 신항이 완전 개장하면 엄청난 수의 대형 화물차가 송도를 통과해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정부가 이런 현실을 감안해 지하차도 건설비를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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