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준 감독대행 “고춧가루? 우리는 우리의 야구를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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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1일 1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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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유영준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유영준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하위권 팀에게는 특정 꼬리표가 달린다. 바로 ‘고춧가루’라는 불명예 타이틀이다. 가을야구 진출이 어려워진 팀들이 순위 싸움이 한창인 팀들의 발목을 붙잡는 현상을 말한다.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10위를 기록 중이다. 순위표에서 가장 아래에 있는 ‘꼴찌’다. 9위 KT 위즈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마지막 고군분투를 펼치고 있지만 이 마저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NC의 최근 기세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재개된 첫 주 일정에서 3승3패를 기록했다. 3연패 뒤 3연승을 질주,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팀들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

고춧가루 부대라는 말이 곧바로 나오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붙은 불명예 타이틀이 반가울 리 없지만 그 만큼 마주한 현실은 녹록치가 않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11일 마산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앞선 팀들과의 격차를 줄이는 게 결코 쉬운 게 아니더라”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전력에서 예상치 못한 공백이 생기니 변수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 감독 대행은 고춧가루 타이틀이 붙은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자신들의 야구에 더욱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야구를 할 뿐이다. 우리가 최선을 다 하지 않기를 바라는 팀은 절대 없을 것이다. 또 그런 팀이 있어서도 안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NC 선수단은 이날도 어김없이 이른 오후부터 훈련에 몰입했다. 경기를 준비하는 열의와 모습은 시즌 초와 비교해 전혀 달라짐이 없었다.

마산|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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