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된 단독주택… 제2 전성기 열렸나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6월 21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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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등장으로 인기가 주춤했던 단독주택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단독주택을 원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적어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실제 주택시장에서 단독주택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원하는 수요가 증가하며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단독주택 거래량은 16만 2673건에 달했다. 이는 정부가 거래량 통계를 낸 이후 최대치다. 올해 역시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월 1만2103건에서 4월 1만3399건으로 10.7%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이 24%(13만4312건->10만1527건) 감소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또한 청약시장에서는 높은 경쟁률 속 단기간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월 김포한강신도시에 공급된 블록형 단독주택인 ‘자이더빌리지’는 평균 33대 1의 청약경쟁률 속 계약시작 나흘만에 전 가구가 완판됐다. 또 같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지난해 5월 공급된 ‘라피아노’는 평균 65대 1의 경쟁률로 이틀 만에 전 가구가 주인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러한 인기 이유를 아파트 중심으로 강한 규제가 발표되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단독주택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개성 있는 주거공간을 원하는 3040세대 수요자들이 획일화 된 아파트 구조를 벗어나 단독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인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단독주택 공급량은 아파트와 비교해 현저하게 적어 희소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유형별 재고주택 현황에 따르면 단독주택의 재고주택 수는 지난 2010년 이후 꾸준히 줄었다. 실제 2010년 4089가구였던 단독주택의 재고 주택 수는 2015년 3974가구로 감소하더니, 2016년에는 3967가구로 줄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의 재고 주택이 8576가구에서 1만30가구로 크게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뚜렷하다.

업계 전문가는 “주거 트렌드 변화와 함께 아파트 중심으로 강한 규제가 잇따르면서 단독주택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공급은 적고 재고량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편이어서 몸 값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나올 단독주택에는 이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성남, 대구, 제주 등에서 단독주택 공급이 잇따라 이목이 집중된다. KCC건설은 이달 중 성남시 도촌지구 A12~17블록(A존), B3블록(B존)에 블록형 단독주택인 ‘東분당 KCC스위첸 파티오’를 분양한다. 분당권에 최초로 조성되는 블록형 단독주택이다. 총 203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소비자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단독주택의 독립성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더한 주택으로 전용 정원과 중정(일부세대 제외), 다락방, 개인주차장 등 다양한 설계가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삼도주택은 이달 대구 수성구 파동 일원에서 블록형 단독주택 타운하우스인 ‘더펜트하우스 수성’을 분양한다. 총 143가구(전용 140~150㎡) 규모다. 주변에 홈플러스 수성점, CGV 대구수성점, 수성필마트, 대자연시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 자리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수성구 명문학군의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토지신탁(시행)은 이달 중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1679-1번지에 블록형 단독주택인 ‘산방산 코아루 아이비타운’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54가구(전용 99㎡)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를 2층으로 설계하고, 모든 가구에 대형 다락방 공간과 전용 테라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태영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운양역 라피아노 2차’를 분양 중이다. 김포한강신도시 운양지구 단독주택 20블록에 총 104가구(전용 84㎡) 규모로 조성된다. 총 3면의 창을 내 통풍 및 채광 효과를 높였다. 윈터가든, 포이어 공간 활용으로 좀 더 넓은 주거 면적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다.

브랜드하우징은 용인시 기흥구 보라택지지구에서 ‘용인 하이포레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602번지 일원에 총 5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3가지 타입(A∙B∙C)으로 구성되며, 보라산과 인접해 풍부한 녹지환경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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