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셔틀콕 구한 ‘10대 삼총사’ 백하나·이유림·안세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4일 0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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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세계여자단체전선수권 맹활약
-캐나다와 4강 진출 다툼

한국 여자 배드민턴 기대주 18세 고교 졸업반 콤비 이유림과 백하나.
한국 여자 배드민턴 기대주 18세 고교 졸업반 콤비 이유림과 백하나.
한국 여자배드민턴이 세계단체선수권(우버컵)에서 3연승으로 예선을 통과해 8강에 안착했다. 그 중심에는 10대 소녀 삼총사가 있다.

한국은 이번주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해 C조 1위가 됐다. 유럽의 덴마크와의 예선 3차전이 연승 가도의 최대 고비였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덴마크에 3승 2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4일 8강에서 한결 수월한 상대인 캐나다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간판 성지현이 덴마크의 에이스 미아 블라쉬펠트를 2-0(21-13, 21-12)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출발은 순조로웠다. 하지만 복식의 김소영-신승찬 조와 단식 이장미가 연이어 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이 위기에서 18세 동갑내기 복식조 백하나(청송여고 3년)-이유림(장곡고 3년)은 자신들보다 20cm나 큰 줄리 핀 입센-리케 소비 조를 2-0((21-14, 21-13)으로 이겨 2승 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6세 최연소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16세 최연소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3단식 마지막 주자이자 팀의 5번째 최종주자는 팀의 막내인 ‘최연소 국가대표’ 안세영(16·광주체고 1년)이었다. 이 경기를 놓치면 역전패 당하는 긴박한 순간에 안세영은 당당하게 코트에서 덴마크의 크리스토퍼슨를 압박한 끝에 2-0(21-16, 21-12)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 언니들의 열띤 응원 속에 안세영은 화끈한 어퍼컷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안세영은 경기 후 “마지막 승부여서 부담은 있었지만 막내기 때문에 져도 좋으니 확실하게 내 플레이에 만 집중하자”라는 생각뿐이었다. 나도 모르게 저절로 어퍼컷 세리머니가 나왔다“고 웃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박기현 회장은 ”위기에서 빛난 어린 선수들의 활약은 한국배드민턴의 미래를 밝게하는 값진 자산“이라며 ”세계적인 선수들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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