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에 긴 한숨…벌써 잔칫상 차릴 필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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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5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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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SNS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SNS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에 대해 "과연 잔칫상을 차릴 필요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를 듣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저는 과연 '잔칫상'을 차릴 필요가 있나 싶다. 잔칫상은 북핵 폐기를 완성한 뒤 그다음에 차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치열하게 피를 말릴 협상장이고 담판장이 되어야만 한다. 더 잃은 것이 없는 김정은과 한마디로 잃은 것이 너무 많은 우리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이 나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치열하게 맞짱을 뜨고 밀당을 해야 할 자리다"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저는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간절히 바란다. 이것은 죽을 때까지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은 아니 살아야 하는 우리 모두의 심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저라면 어떻게 정상회담의 저녁상 소박하게 차릴 거다. 그리고 일부러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 '이제 시작입니다. 잔치는 나중에. 이 회담의 성공을 염원하는 우리 국민들이 먹는 일상의 한끼를 우리도 함께 합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잔칫상은 나중에 술도 나중에 진짜 '축하'할 수 있는 성과를 얻는 그날 저녁 성찬을 나누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24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 메뉴를 공개했다. 김 대변인은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해삼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쌀로 지은 밥,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올라간 충남 서산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 통영바다의 문어로 만든 냉채 등으로 만찬을 꾸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인 고향 음식인 달고기구이와 김정은 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슈티를 우리 식으로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도 선보이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하나의 주 메뉴는 평양옥류관 냉면"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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