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보좌관 당비 상납, 악의적 보도…의원들 月220만원씩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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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5일 1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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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정의당 보좌진들이 월급에서 수십만원을 당비로 상납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악의적이고 왜곡된 보도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여러 정당들은 당규에 따라서 당에 납부하는 '직책당비'라는 것이 있다. 당규에 따라 다 규정돼 있다. 정의당은 거대 정당과 달리 국고보조금이 작고 재정이 열악하다. 그래서 십수년간 모든 당원들은 1만원 이상의 당비를 내왔고 의원들과 4, 5급 보좌관들은 다른 당직자들에 비해 높은 월급을 받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당비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도 매달 220만원씩 내고 있다"라며 "이것은 오랜 진보 정당의 정신이었고 국회 안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다"라며 "그리고 보좌관들에게도 채용 과정에서 당규에 이런 것이 있고 당원이 돼야 되고 직책당비를 내야 된다는 것이 고지되고,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분들은 지원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의적이고 왜곡된 보도에 강력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사실관계가 드러날 것이라고 보이고. 일단 중요한 것은 이 직책당비 자체에 대해서 왜곡했다고 하는 점에 대해서는 잘못된 왜곡 보도에 대한 강력한 대응들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00년 민주노동당이 창당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해 왔다. 다 아는 얘기다. 보좌진들이 했던 얘기 자체가 그분들의 개인적인 어떤 의견. 어떤 과정에서 그 의견들 인터뷰했는지에 대한 맥락이 전혀 나와 있지 않다.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보도 과정에 대한 내용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MBN은 정의당의 보좌관들이 월급의 일부를 당비로 상납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의당 A 보좌진은 "61만 원 51만 원이었는데, 그게 작년부터인가 10만 원씩 낮췄다. 문제가 있는 거 같은데. 뭐 어쩔 수 없는..."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당규에 규정된 직책 당비라는 설명이지만, 일반 당비에 비해 지나치게 큰 금액을 채용을 빌미로 보좌진에게 부담시키면서 내부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 B 보좌진은 ""내부의 직원들이 그런 문제들 때문에 타 정당으로 가는 사례도 있고, 외부의 전문 인력들도 내부에 잘 융화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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