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사이코패스 성향’ 강력범 상위 10%…팔달산 토막살인범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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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13일 2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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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사이코패스 성향) 25점 이상이 어느정도냐. (강력범 중) 10~15%의 사람들만 갖고 있는 굉장히 드문 반사회성을 갖고 있는 (범죄자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사이코 패스 성향은 강력 범죄자 가운데서도 10% 안에 들 정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이주현 경사는 13일 수사 결과 발표에서 ‘사이코패스 평가 리스트’를 바탕으로 이영학과 면담한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결과, 이영학은 40점 만점에 25점을 받았다.

이영학의 평가 점수는 ‘부녀자 연쇄살해범’ 강호순(27점), ‘8세 여아 성폭행범’ 조두순(29점)에 육박했다. 팔달산 토막살인범 박춘풍(16점)보다는 훨씬 높은 점수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25점 이상이 어느 정도냐. (강력범 중) 10~15% 의 사람들만 갖고 있는 굉장히 드문 반사회성을 갖고 있는 (범죄자)”라고 밝혔다.

이영학은 정신·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지적장애와 정신장애가 각각 3급인데, 중복장애라는 이유로 한 단계 높은 2급 판정을 받은 것.

그러나 이영학의 딸 이모 양의 주치의는 이영학의 지적장애 2급이라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종호 서울대 치대 교수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 “(겉으로는 가족이) 워낙 화목했다. (이영학이) 자기가 질병을 앓았고 유전이고 하니까. 내가 보기엔 아주 적극적이고 좋은 아버지였다”면서 “저번에 책을 하나 썼다고 해서, 그래서 책 쓰는 분인가 했다”고 말했다.

조성남 강남을지병원 정신과 원장은 “지적상태는 아주 정상보다는 낮은 상태로 보여진다”면서 “장애인으로 등록될 정도까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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