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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아궁 화산 분화 우려, 3만 5000명에 대피령…관광지·항공편은 이상 無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9-25 15:33
2017년 9월 25일 15시 33분
입력
2017-09-25 15:01
2017년 9월 25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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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ementerian Energi dan Sumber Daya mineral Republik Indeonesia(ESDM) 홈페이지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조만간 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발리 섬 주민들의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는 25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리 섬의 화산 분화를 우려해 인근 지역 3만 5000명 이상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산에서 최근 수백 번 이상의 진동이 감지됐고, 마그마가 지표면 부근까지 상승한 움직임이 수차례 관측됐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앞선 18일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4단계 중 3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발표한 데 이어 22일 경보단계를 최고치인 4단계 ‘위험’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접근 차단 구역 또한 분화구 반경 6.0~7.5km에서 12km 구역으로 확대했다.
22일까지 약 1만 명의 주민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접근 차단 지역을 확대함에 따라 더 많은 주민들이 대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에너지 및 광물 자원부(ESDM)는 24일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의 관측 결과를 토대로 “지진 에너지가 증가하고 있으며, 화산 폭발의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PVMBG의 관측 결과에 따르면 24일 하루 동안 아궁화산에서 총 920건의 화산지진이 관측됐고, 이는 19일 발생한 화산 지진(447건)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아궁 화산은 지난 8월부터 분화 조짐을 보여 왔으며 이에 따라 당국은 아궁산 인근 지역의 대피 조치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고 전했다.
현재 대피령이 내려진 곳의 주민 수천 명은 마을 회관과 학교 등 지정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으며, 정부가 피해지역에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자카르트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대피령이 내려진 일부 지역에서는 가축 수용을 위한 가축 보호소가 마련되기도 했다.
아궁 화산이 있는 아궁산은 해발 3000m 이상으로, 인도네시아 최고 휴양지인 발리 섬 동쪽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아궁 화산은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남부 쿠타 지역과는 약 70km 이상 떨어져 있어 현재 관광지 등 관광산업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으며 항공편 또한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국은 화산 분화 시 화산재 피해를 우려해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마스크를 준비하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서는 아궁 화산 분화를 우려해 자국민에게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한편 1963년 아궁 화산의 마지막 분화 당시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이후 발리 섬은 수십 년에 걸쳐 급속한 발전을 이룬 만큼 인도네시아 당국은 아궁화산의 재분화시 막대한 인명피해를 입을 것 이라고 우려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국가로, 화산과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아궁 화산을 비롯해 약 130개의 활화산이 존재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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