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준서 구속, 천정배 “추미애 미필적 고의 발언직후 檢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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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2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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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준서 구속, 천정배 “추미애 미필적 고의 발언직후 檢 구속영장 청구”
국민의당 이준서 구속, 천정배 “추미애 미필적 고의 발언직후 檢 구속영장 청구”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지낸 천정배 의원은 12일 자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과 관련해 “이번 일은 명백히 저희 당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지호의 시사전망대’와 전화 통화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이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에 참담하다. 당이 검증을 소홀히 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그러나 아직까지는 당 수뇌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은 검찰수사에서도 밝혀진 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당의 대응과 관련해선 “앞으로 수사와 재판 과정을 잘 지켜보면서 우리 당으로서도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우리 당이 이번 사태의 원인과 경과를 잘 살피고, 깊이 반성하고,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미필적 고의’ 발언이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 아니냐는 논란과 관련해선 “추미애 대표가 미필적 고의란 용어를 쓰자마마자 오비이락 식으로 검찰이 같은 이유로 이준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이런 것으로 봐서 국민의당으로서는 여당 대표가 검찰 수사에 개입하는 것이 아닌가. 검찰과 교감하는 것이 아닌가.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심을 하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에도 협조했고, 추경이나 정부조직법 논의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그런데 추 대표의 말 폭탄 때문에 국민의당 입장에서 더 이상 협조하기가 곤란한 처지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본인의 당 대표 경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저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에 국민의당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서 대표가 되겠다는 결심을 벌써 했다"면서 "상황을 봐가면서 당원들과 국민들께 저의 결심을 곧 공식적으로 밝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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