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녀’…‘한남충’…온라인 커뮤니티 성 혐오 표현 심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0일 2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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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특정 성(性)을 혐오하는 표현이 수위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지난달 1~7일 ‘82쿡’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 16곳에서 각각 게시글 100개와 해당 글에 달린 댓글 10개씩을 분석한 결과 성차별적 게시글·댓글이 153건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김치녀(남성에게 의존하는 여성을 낮추는 말)’ ‘맘충(아기 엄마 비하를 비하하는 표현)’ ‘한남충(한국남자를 얕잡아 부르는 말)’ 등 특정 성을 경멸적으로 부르는 혐오·비난 표현이 101건이었다. 신체 부위를 강조해 성적 이미지를 연상시키거나 특정 성의 속성을 폄하하는 폭력적·성적 대상화는 52건이었다.

양평원 관계자는 “여성에 대한 폭력적·성적 대상화가 많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심한 내용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개선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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